100년전 세계 최초로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든 코펜하겐에는 현재 860km에 달하는 자건거 도로가 조성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자전거 대 자동차 비율이 무려 6:1에 달한다.
시민들은 자동차보다 5배 많은 74만 5천대 이상의 자전거를 소유하고 있다.
아침이면 자전거를 타고 등교하는 아이들과 출근하는 사람들로 도로가 빼곡하다. 시에서는 2022년 더 나은 자전거 인프라 구축을 위해 1천만 유로를 추가로 투자했다. 도시와 운하를 가로지르는 거대한 자전거 전용 다리 위를 달릴 때면 탄소중립 도시의 미래를 미리 경험하는 기분이 든다.
머무는 동안 내가 가장 자주 이용한 교통수단은 동키리퍼블릭Donkey Republic 공유자전거다. 이유는 간단하다. 코펜하겐에서는 자전거가 가장 빠르고 저렴한 이동수단이기 때문이다. 한 달 4만원 남짓한 공유자전거 앱을 다운답으면 하루 2시간 사용이 무료다.
시청이 있는 구 도심에서 왕립도서관까지 길 찾기를 해 보면 자동차로는 25분 거리가 자전거로 7분이다. 믿어지지 않아 다른 앱으로 확인을 해 봐도 결과는 동일하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자전거 전용 도로 덕분에 교통 체증을 감내해야 하는 자동차보다 빠르게 도착하는 것이다.